경제
카드공제 폐지되면 1조 원 세금 더 내야
입력 2011-02-09 16:01  | 수정 2011-02-09 18:05
【 앵커멘트 】
이번 달 월급날에 소득공제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기대하는 분들 많으시죠?
지난해 신용카드 많이 써서 내심 카드 공제 기대하는 분들이 적지 않을 텐데, 내년부터는 이런 혜택이 없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내년부터 13월의 보너스로 불리던 소득공제 혜택이 대폭 줄어들 전망입니다.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해 일정부분 세금을 환급해주는 신용카드 공제제도가 올해로 폐지되기 때문입니다.

지난 1999년 시행된 이래 4차례 연장돼 온 신용카드 소득공제 제도는 올해 말로 일몰 기한이 끝납니다.

이렇게 되면 직장인 10명 가운데 4명은 내년부터 사실상 세금을 더 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세청에 따르면 전체 직장인 1천425만여 명 가운데 신용카드나 직불카드 등의 소득공제로 세금을 돌려받은 직장인은 568만여 명, 39.9%에 달했습니다.


금액으로는 13조 원이 넘습니다.

2년 전과 비교해 소득공제액은 3조 9천억 원이나 늘어났습니다.

특히 총급여 2천만 원에서 4천만 원 이하 직장인의 신용카드 공제 비중이 42%나 된다는 점에서 제도가 폐지되면 큰 반발이 예상됩니다.

한국납세자연맹은 신용카드 소득공제가 폐지될 경우 내년 직장인들의 세부담액은 1조 1천8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정부는 재정건전성을 위해 이번엔 폐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정치권 일부에서는 내년 선거를 의식해 추가 연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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