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화 수사' 남기춘 서울서부지검장 사표…수사 역풍?
입력 2011-01-28 17:47  | 수정 2011-01-28 20:07
【 앵커멘트 】
한화와 태광그룹 수사를 진두지휘하던 남기춘 서울서부지검장이 전격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장도 교체되면서 고검장급 6명이 연쇄적으로 이동했습니다.
안형영 기잡니다.

【 기자 】
한화와 태광그룹을 동시다발로 압수수색하면서 재계의 저승사자로 떠올랐던 남기춘 서울서부지검장.

한화그룹 영장이 잇따라 기각되면서 교체설이 나돌자 결국 옷을 벗었습니다.

검찰 안팎에서는 교체설이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검찰의 독립성이 훼손된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남 지검장은 검찰 내부 통신망에 "청춘을 바치면서 귀중한 가치를 배웠다"며 심경을 내비쳤습니다.


남 지검장은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한 성격으로 대형 사건 수사의 중심에 서 있었습니다.

2003년 대선자금 주임 검사로 활약하면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 씨를 구속했고, 대북 송금에 연루됐던 박지원 전 문화부장관도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장도 1년 5개월여 만에 교체됐습니다.

노환균 서울중앙지검장이 대구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 뇌물 수수와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 등으로 업무 피로도가 겹친 데 따른 조치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한상대 서울고검장이 바통을 이어 받는 등 고검장급 인사 5명에 대한 인사도 연쇄적으로 이뤄졌습니다.

고위 간부들에 대한 인사로 임기 6개월을 남겨 둔 김준규 호는 막판 재정비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안형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