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정복 농식품부 장관 "구제역 수습 후 물러나겠다"
입력 2011-01-28 15:47  | 수정 2011-01-28 17:12
【 앵커멘트 】
사상 최악의 구제역 사태를 빚은 정부의 뒷북 대응이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는데요.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구제역 사태가 수습되는 대로 장관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불거진 '책임론'에 대해 말문을 열었습니다.

국회의원이자 장관으로서 정치적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사의를 표했습니다.

▶ 인터뷰 : 유정복 /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 "구제역 사태를 조속히 종식하고 모든 상황을 말끔히 수습한 다음 깨끗이 물러나겠습니다. 결코, 장관직에 연연하지 않겠습니다."

구제역 종식과 피해수습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장관직은 일단 유지하겠지만, 책임은 자신이 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초기대응 부실과 백신접종 과정 등에서 나타난 혼란으로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야는 물론 청와대에서까지 불거진 '책임론'에 대해서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유정복 /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 "정치적 공세나 책임공방으로 구제역의 조기종식에 더는 부담이 되지 않게 되기를 충심으로 바랍니다."

구제역 사태로 매몰처분된 가축은 288만 마리를 넘었고, 설 대이동으로 호남과 제주 등 '청정지역'까지 구제역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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