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구 생명체, 먼 별에서 왔다"
입력 2011-01-28 13:37  | 수정 2011-01-28 18:05
【 앵커멘트 】
지구의 생명체는 어디서 시작된 걸까요.
이 숙제를 풀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과학계가 최근 그 실마리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이정호 기자가 자세히 전합니다.


【 기자 】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부터 만물의 영장인 인간까지.

생명체를 이루는 기본 물질은 모두 '아미노산'이라는 유기물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아미노산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모두 왼쪽으로 꼬여 있습니다.

자연의 법칙대로라면 왼쪽과 오른쪽으로 꼬인 아미노산이 반반씩 존재해야 하지만, 그렇지가 않은 겁니다.


어제(27일) 프랑스 니스대학 연구진은 왼쪽으로 꺾이는 성질을 지닌 특수 광선을 아미노산에 쪼였더니 아미노산의 형태가 왼쪽으로 꼬인다는 사실을 국제학술지인 '천체물리학' 최신호에 발표했습니다.

이런 특수 광선을 내뿜는 별에서 떨어져 나온 운석이 수십억 년 전 원시 지구에 집중적으로 날아들면서 생명이 시작됐고, 이 때문에 지구에는 오른쪽으로 꼬인 아미노산을 지닌 생명체가 없다는 과학계의 가설을 뒷받침합니다.

지난해 미국과 일본, 호주 과학자들로 이뤄진 연구팀도 지구 가까운 곳에서 아미노산을 좌측으로 꼬이게 하는 빛을 지닌 천체를 발견한 바 있습니다.

생명체가 우주에서 기원했다는 가설에 더욱 큰 힘이 실리면서 앞으로 학계의 연구 방향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 ice@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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