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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무관' 조광래호 '절반의 성공'
입력 2011-01-26 22:06  | 수정 2011-01-27 11:13
【 앵커멘트 】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애초 목표로 삼았던 아시안컵 우승을 달성하진 못했지만, '절반의 성공'은 거뒀다는 평가입니다.
한국 축구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대회였습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조현삼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우리나라가 기록한 10골 중 8골을 터뜨린 건 태극호의 새 얼굴들이었습니다.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구자철을 시작으로 박주영의 빈자리를 지운 지동원과 손흥민 그리고 윤빛가람입니다.

여기에 깜짝 선발로 발탁돼 태극호의 허리를 튼튼하게 지킨 이용래도 있습니다.

아시안컵에서 화려하게 국제무대에 데뷔한 이들은 브라질월드컵을 대비한 세대교체의 상징입니다.


젊은 피 수혈에 성공한 조광래호는 이들에게 빠른 박자의 패스 축구를 접목시켰습니다.

빠른 패스와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공간으로 침투하는 새로운 유형의 한국 축구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 인터뷰 : 박지성 / 축구대표팀 주장
- "어린 선수들이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그런 부분이 한국 축구의 미래에 긍정적인 부분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요."

이제 조광래호에 남은 건 30대들이 주축을 이룬 수비 라인의 재편입니다.

수비진은 가장 강한 상대였던 일본전에서 측면 공격을 쉽게 내주는 장면이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마에다의 골은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완벽하게 내준 실점이었습니다.

▶ 인터뷰 : 조광래 / 축구대표팀 감독
- "상대의 사이드 공격에 대한 대비하는 부분이 아직 조금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 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조현삼 / 기자 (카타르 도하)
- "왕의 걸음은 멈췄지만, 왕이 걸어가야 할 길은 찾았습니다. 조광래호가 더 큰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이유입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 sam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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