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기아 K5, `중고`도 없어서 못판다
입력 2011-01-26 09:39 
기아 K5가 꽁꽁 얼어붙은 중고차시장에 그나마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기업형 중고차업체인 SK엔카에 따르면 예년의 경우 중고차 거래가 조금씩 늘어나 시세도 강보합세 조짐을 보이는 2월이 다가오고 있지만 올해는 꽁꽁 얼어붙은 상태다. 기름값이 계속 오르자 소비자들이 구매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추위에 약한 LPG차는 거래량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신차 시장에서 출고 때까지 2개월 이상 걸릴 정도로 인기높은 K5는 중고차시장에서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 비교적 높은 값에 거래되고 있다.

SK엔카 관계자는 현재는 K5 등 몇몇 차종만 거래가 활발하지만 강추위가 누그러들고 평년과 같은 기온을 되찾게 되면 소비자들이 그동안 미뤄왔던 중고차 구입에 나서 거래도 활기를 띠고 가격도 강보합세를 형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차

300만~400만원대 저렴한 매물이나 2년 미만 신차급 차량의 수요가 눈에 띈다. 연식 변경으로 인해 신차급 매물이 중고차 시장에 많이 나오면서 시세도 자연스레 떨어졌기 때문이다. 반면 600만~70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는 뉴모닝과 올뉴마티즈의 인기는 떨어졌다. 2008년식 뉴모닝은 850만원, 2005년식 올뉴마티즈는 480만~530만원, 2009년식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93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소형차&준중형차

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은 더욱 더디다. 타고 다니던 중고차를 파는 소비자가 줄다보니 매장을 찾은 소비자도 원하는 차종을 찾지 못하고 구입을 미루기 때문이다. 2007년식 아반떼HD는 1,000만원, 2008년식 쏘울은 1,200만원, 2010년식 젠트라X는 9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중형차

K5의 거래가 독보적이다. 매물에 비해 수요량이 많아 구입이 쉽지 않다. YF쏘나타도 평이한 거래량을 보이고 있으나 K5 거래량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2010년식 K5는 2,000만~2,500만원, 2009년식 YF쏘나타는 2,050만~2,200만원대다.



◆대형차

1700만~1900만원대 그랜저TG의 인기가 높다. 반면 2,000만원대 이상의 그랜저TG는 거래량이 저조한 편이며, 그 외 오피러스, 에쿠스는 평이한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 2005년식 그랜저TG는 1,650만~1,750만원, 2007년식 그랜저TG는 2,000만~2,100만원대이며, 2008년식 뉴에쿠스는 3,050만~3,650만원대를 보이고 있다.



◆SUV

4계절 강세를 보이던 SUV 시장의 독주도 잠시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1,3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SUV 차량의 수요는 꾸준한 편이며 매물이 급증한 투싼ix의 거래량이 눈에 띈다. 2009년식 투싼ix는 2,040만~2,300만원, 2005년식 뉴스포티지는 1,200만~1,300만원, 2006년식 윈스톰은 1,250만~1,350만원대이다.



◆수입차

비수기에도 활발한 거래량을 보이던 수입차는 고유가와 맞물려 인기가 시들한 분위기이다. 2,000만~3,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혼다 CR-V, 도요타 캠리 등 일본차의 수요가 꾸준한 편이나 전체적으로 거래량이 주춤한 편이다. 2009년식 혼다 CR-V는 2,750만원, 2009년식 닛산 알티마는 2,600만원, 2009년식 도요타 프리우스는 2,8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매경닷컴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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