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자식사 훔쳐먹는 간병인…환자는 영양실조로 사망
입력 2011-01-25 15:38 
거동이 불편한 환자에게 음식을 주지 않을 뿐 아니라 음식을 빼앗아 먹은 간병인이 붙잡혔다.

알츠하이머 환자 아이비 맥클루스키(70)를 간호하면서 음식을 제대로 주지않고 오히려 굶기는 등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영국 남동 건강사회보험 소속 간병인인 패트리샤 영(54)에 대해 영국 대중지 데일리 메일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츠하이머로 10년째 투병 중이던 맥클루스키는 전문 간병인의 보호를 받으며 침대에서만 생활하는 상태였다. 거동이 불편한 맥클루스키는 간병인의 도움이 있은 뒤부터 정상체중이던 몸무게가 급격히 빠지는 등 이상증세를 보였다. 가족들은 이를 이상히 여기고 병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

몰래카메라 영상을 돌려보던 가족은 간병인이 할머니의 식사를 빼앗아 먹고 굶기는 장면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졌다.


가족은 곧바로 간병인 패트리샤 영을 고소했지만, 할머니는 영양결핍 증세로 3달만에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간병인이 소속돼 있던 건강사회보험 측은 유족에 사과의 뜻을 밝혔다. 경찰은 문제의 간병인이 지금까지 돌봤던 환자들을 상대로 추가적인 학대를 저지른 적이 있는지 조사했다.

영에 대한 재판은 다음달 리스번에서 열린다.

[뉴스속보부 / 사진@https://www.youtube.com 동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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