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북 실무 군사회담 전망…"입장 차 확인"
입력 2011-01-25 05:00  | 수정 2011-01-25 07:37
【 앵커멘트 】
정부는 북한에 다음 달 중순, 대령급 실무군사회담을 하자고 제의할 방침입니다.
북한이 대화 재개의 속내를 드러낼 전망이지만, 정부와 입장 차만 확인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고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중단된 남북 대화가 다음 달에 열릴 전망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에 내일(26일)쯤, 다음 달 중순 판문점에서 예비회담인 대령급 실무회담을 하자고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0일, 1월 말 예비회담을 하자는 북한의 제안과 차이는 있지만 늦어도 다음 달에는 개최될 거란 관측입니다.

이에 따라 대령급 실무자로 남측은 문상균 북한 정책과장이, 북측은 국방위 정책군의 리선권 대좌가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입장 차는 뚜렷할 것으로 보입니다.

천안함 사태에 대해 북한은 꾸준히 부인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연평도 도발에 대해)유감 표명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이고 다만 천안함 사태에 대해서는 뭉뚱그려서 넘어가려고 하거나 추상적인 문구로 (넘어가려는)…"

북한이 남측의 요구에 맞춰 남북대화를 통과의례처럼 넘기면서 고위급 군사회담에 이르러서도 실효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란 해석입니다.

정부는 또, 북한이 빼놓은 비핵화 회담도 관철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주 / 통일부 부대변인(지난 24일)
- "(정부는 군사회담과) 별도로 비핵화 당국회담 개최를 제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동안 남북 간엔 핵 논의가 드물었던 전례를 고려할 때, 북한과 대화는 진행될수록 어려움을 겪게 될 거란 관측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 kjs092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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