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부지방 폭설…'당황한 휴일'
입력 2011-01-23 16:57  | 수정 2011-01-23 23:49
【 앵커멘트 】
일요일 오후 중부지방에 내린 폭설은 세상을 다시 '하얀 세상'으로 만들었습니다.
시민들은 눈을 피하느라, 또 눈을 치우느라 분주한 휴일을 보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눈앞을 가릴 정도로 쏟아지는 폭설.

상자가 때아닌 눈을 막는 우산이 됐습니다.

급히 우의를 구입해서 눈을 막아보려는 시민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미처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시민들은 '눈사람'이 될 것을 각오하고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서울 도심에서는 오후 내내 제설 차량이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쓸어도 쓸어도 계속 쌓이는 눈, 급기야 빌딩 관리원은 불만을 털어냅니다.

▶ 인터뷰 : 장영삼 / 빌딩 관리원
- "갑자기 올해는 눈이 많이 오는데 몇 번째 치우는지 힘들어 죽겠어요. 갑자기 쏟아지네요."

모처럼 포근해진 기온에 공원을 찾은 사람들은 갑자기 쏟아진 눈 세례에 당황한 기색을 나타냈지만, 어린이들은 달랐습니다.

손이 시린 줄도 모르고 눈싸움을 즐겼습니다.

▶ 인터뷰 : 오현묵 / 초등학생
- "친구들이랑 눈싸움해서 좋았고요, 단체운동해서 즐거웠어요."

▶ 인터뷰 : 조윤아 / 초등학생
- "처음에 (공원) 왔을 때는 눈이 안 왔는데 지금 내리니까 불편해요."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리는 이번 겨울.

앞으로도 눈은 자주, 그리고 많이 올 것으로 예보된 만큼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준 휴일이었습니다.

▶ 스탠딩 : 이동훈 / 기자
- "중부 지방을 위주로 온 눈이 그친 뒤에는 매서운 한파가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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