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 전 총리의 5차 공판에서, 변호인 측과 검찰이 휴대전화 번호의 저장 시점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변호인 측은 "한만호 씨는 검찰 조사에서 한 전 총리와 통화한 뒤 돈을 건넸다고 한결같이 진술했지만, 한 씨의 휴대전화에 한 전 총리의 전화번호가 저장된 시점은 돈을 건넨 이후"라며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한 씨가 기존 한 전 총리 전화번호의 이름을 수정했다면 저장 시점이 바뀌었을 수 있다"며 "타인 명의 휴대전화로 통화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맞섰습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이번 5차 공판은 오늘(17일) 밤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 정주영 / jaljalara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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