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엑스에서 회의하면 조선호텔 음식만 먹어야?
입력 2011-01-16 12:00  | 수정 2011-01-16 16:09
【 앵커멘트 】
과거에는 예식장에서 결혼 사진이나 웨딩드레스를 억지로 끼워팔곤 했었는데요.
코엑스에서 회의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울며 겨자 먹기로 비싼 호텔 음식을 먹어야 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루에도 수많은 회의가 열리는 코엑스 회의장.

회의 참가자들이 쉬는 시간 먹는 과자나 커피를 조선호텔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준비할 수 있는 간단한 식음료를 굳이 비싼 호텔에서 사는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 스탠딩 : 황승택 /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코엑스는 생수를 제외한 모든 식음료를 조선호텔에서만 공급받도록 강제하도록 했습니다. "

이러한 규칙을 위반하면 회의장 임대 계약을 해제하고 선수금을 위약금으로 몰수하는 조항까지 약관에 삽입했습니다.


이처럼 코엑스가 각종 식사를 포함한 식음료 서비스를 조선호텔에 몰아준 까닭은 당연히 돈 때문입니다.

코엑스는 조선호텔이 회의 사용자에게 받은 금액 일부를 받기로 계약을 맺고 지난 2009년에만 14억 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코엑스의 이러한 장삿속 때문에 회의 임대인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시중보다 3~4배 비싼 호텔 음식을 먹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순미 /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정책국 과장
- "어떤 사업자와 거래를 할지 선택하는 것은 계약하는 사업자가 자유롭게 선택해야 하는데 특정업체하고만 계약하라는 것은 거래 상대방 선택의 자유를 제한하는 공정거래법상 구속 조건부 거래에 해당합니다."

공정위는 코엑스에 해당 약관을 시정하도록 지시하고 다른 업체들도 이 같은 관행이 있는지 조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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