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보물 지정 예고' 수원 화성 앞 또 불날 뻔…
입력 2011-01-03 18:16  | 수정 2011-01-03 20:56
【 앵커멘트 】
최근 보물로 지정 예고된 수원 화성 서북공심돈 주변이 새해 벽두부터 사소한 실수로 자칫 불에 탈 뻔했습니다.
지난 수년간, 잇따른 불로 사적을 잃었고, 아찔한 순간도 수차례 겪었지만, 당국의 화재 관리는 여전히 '0점'이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조선 최초의 공심돈, 즉 둥근 형태의 망루인 수원 화성 서북공심돈 앞.

50대 남성이 잔디밭 병충해를 없애려고 붙였다는 불은 삽시간에 번져갑니다.

하지만, 이곳은 엄연한 문화재보호구역, 불을 붙여도 되는 건지 물어봤습니다.

▶ 인터뷰 : 황 모 씨 / 불 붙인 주민(수원시 행궁동)
- "원래 소방서에 허가받아야 하는데, 크게 많이 내고 이런 건 아니니까 제가 알아서 여기까지만 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이 놀라 뛰어오고, 경찰도 제지하지만, 막무가내입니다.


((현장음))
"난 우리 둑이라 생각하고, 늘 여기 관리하는데…. (어유, 그건 선생님 생각이시고….) (여기 지금 불난 건가요? 아니에요.)"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불은 일단 10여 분만에 꺼졌지만, 자칫 위쪽 북포루까지 번질 수도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화재 대처 방안이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현장엔 관리원 한 명 없고, 소화전은 마개까지 빠져 있어 불이 나면 속수무책입니다.

▶ 인터뷰 : 수원시 화성사업소 관계자
- "외성이라든가 성벽, 잔디밭이라든가 그런 곳까지는 우리가 감시할 CCTV나 이런 건 아직 없는 거죠."

2006년 시민 방화로 사적인 서장대 누각을 잃었고, 학생들 불장난으로 수차례 위험을 겪었지만, 수원 화성은 여전히 화재 사각지대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 매일매일 팡팡! 대박 세일! 소셜커머스 '엠팡(mpang.mbn.co.kr)' 오픈
▶ 탁월한 선택! 놀라운 수익률! 신바람 나는 투자! MBN리치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