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시크릿 가든' VVIP파티 실제로 있다
입력 2010-12-31 08:34  | 수정 2010-12-31 10:06
신세계·갤러리아 등 폐점후 그들만을 위한 파티


`실제로 국내에서도 백화점 VVIP(Very Very Important Personㆍ초우량 고객) 파티가 존재할까.`

지난 25일 방영된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백화점 VVIP 초청 연말 파티가 그려진 후 이 같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답부터 말하면 실제로도 `그들만을 위한` 파티와 별도 행사가 열리고 있다.

주요 백화점은 VVIP들을 위해 폐점 뒤 문을 여는 `오프타임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구매력이 높은 고객들에게 따로 매장을 개방해 좀 더 쾌적한 쇼핑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롯데백화점은 매년 5월과 11월 연 2회 에비뉴엘에서 VVIP 고객 400~500명을 초청해 나이트 파티를 연다. VVIP 선정 기준은 주로 명품 브랜드 구매 금액이며 VVIP 간에도 등급이 나뉘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후 8시부터 시작하는 롯데백화점 나이트 파티는 층별로 다양한 테마로 꾸며져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어떤 층에서는 유명 가수 미니콘서트를 볼 수 있고 어떤 층에서는 다양한 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 식이다.





나이트 파티의 하이라이트는 `트렁크쇼`. 명품 브랜드들은 자사가 준비한 신상품과 리미티드 에디션(한정판) 상품을 패션쇼를 통해 VVIP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고객 반응도 체크한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지난달 29일 개점 80주년을 맞아 전 점포에서 우수 고객을 초청해 `나이트 파티`를 열었다. 이날 신세계 본점 명품관에서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열린 VVIP 행사에서 고객들은 백화점이 준비한 요리를 즐기며 여유롭게 쇼핑을 했다.

일부 명품 브랜드들은 VVIP 고객을 대상으로 `브랜드 데이` 행사를 열어 기존 가격보다 할인된 가격에 상품을 판매했다. 또 명품 브랜드별로 고객들에게 알맞은 패션 스타일을 코디해 주는 행사도 열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매년 봄과 가을에 VVIP 고객을 위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타 백화점과 달리 백화점 휴무일에 고객을 초청해 편안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평일에 쇼핑하기 힘든 사업가나 연예인들이 저녁 시간에 자유롭게 쇼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VVIP 간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도가 높다"고 말했다.

백화점 측에서는 부유층만을 위한 마케팅이란 비난에도 불구하고 VVIP 고객이 가져다주는 매출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이 같은 행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심윤희 기자]

[사진=SB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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