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010 10대 뉴스] 은행권, '타산지석' 삼을 한 해
입력 2010-12-29 05:00  | 수정 2010-12-29 05:24
【 앵커멘트 】
MBN이 선정한 올해의 10대 뉴스 여덟 번째 시간입니다.
신한 사태부터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M&A까지 유난히 사건, 사고가 잦았던 은행권은 취재기자들에게도 바쁜 한 해였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라응찬 신한금융 회장의 19년 장기 집권은 결국 화를 불렀습니다.

서열 중심의 은행권에서 일어났다고는 믿기 힘든 이백순 은행장의 신상훈 사장 고소 사건의 이면에는 권력 다툼의 추악한 모습이 있었습니다.

경영진 3인방은 마치 죄인처럼 검찰에 불려나갔고, 결국 불명예 퇴진으로 정리 순서를 밟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라응찬 / 신한금융지주 전 회장 (11월 1일)
- "이제는 정말 떠나야 할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제 인생을 반추해 볼 때마다 함께 한 시간이 그리울 것입니다."

금융권의 거대 공룡 KB 지주의 회장 자리를 놓고도 경쟁은 치열했습니다.


각자 실세를 등에 업은 어윤대 국가브랜드 위원회 위원장과 이철휘 자산관리공사 사장의 경쟁은 살아 있는 권력의 대리전이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지분 없이도 권력을 휘두르고, 정권이 개입하는 허술한 금융권 지배구조의 단면을 드러낸 두 사건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태준 / 금융연구원장
- "이사진을 임명할 때 경영진의 입김을 최소화할 장치가 필요하고, 이사 자격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야 합니다. 이사회 선임 절차를 더 투명하게 해야 합니다."

연말에는 금융권 M&A가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를 불과 보름도 되지 않는 시간에 결정했고, 우리금융 민영화 역시 베일에 싸여 진행하다 무산됐습니다.

해이해진 금융권에서는 불미스러운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우리은행에서는 부동산 PF 대출을 대가로 수백억 원의 뇌물을 받은 사건이 발생했고, 외환은행에서는 고객의 돈 680억 원을 횡령한 지점장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은행 경영은 땅 짚고 헤엄치기라고 할 만큼 발전 없이 규모만 늘려온 부작용은 컸습니다.

직원은 내팽개친 권력 다툼과 후진적인 M&A, 그리고 부도덕한 범죄로까지 이어졌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스탠딩
- "올해 은행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사건이 특히 많았습니다.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고, 고객이 신뢰하고 돈을 맡길 수 있도록 지배구조 개선과 선진화에 금융당국은 물론 당사자들도 머리를 맞대야 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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