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상공인③] '10인 10색' 입맛 잡은 수제 어묵전문점
입력 2010-12-27 12:00  | 수정 2010-12-27 12:04
【 앵커멘트 】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어묵이 점점 진화하고 있는데요.
수제 어묵으로 손님 몰이를 하는 소상공인이 있어 만나봤습니다.
이예은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어묵을 즉석에서 튀겨냅니다.

각종 어묵을 꼬지로 만들어 육수와 함께 끓여내는 어묵탕도 눈길을 끕니다.

<현장음>
청양 고추 같은 경우는 느끼한 맛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주고요, 해물을 하나 넣고 싶었어요. 오징어입니다. 깻잎 같은 경우는 향이 좋아서 넣게 (됐어요.)”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3년 전부터 참치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박성만 씨. 참치 전문점에서 선보이던 어묵 요리가 인기를 끌게 되자 최근에는 따로 수제 어묵전문점을 열게 됐습니다."

13년 경력의 일식 요리사인 박성만 씨는 우연한 기회에 TV에서 어묵을 만드는 모습을 보고, 어묵을 직접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참치 전문점을 먼저 개업했지만, 어묵전문점에 대한 미련이 계속 남았다고 하는데요.

▶ 인터뷰 : 박성만 / 수제어묵전문점 운영
- "원래 (수제 어묵 전문점) 창업을 해 보고 싶었어요. 미련을 못 버리고 가게에서 어묵요리를 선보였습니다. 그 가게에서 반응이 좋았고, 그래서 어묵을 따로 시작하게 된 겁니다"

박 씨는 돔 종류의 생선살을 넣어 부드럽게 만든 연육으로 반죽합니다.

거기에, 오징어, 치즈, 청양 고추, 깻잎 등을 넣어 각 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린 어묵으로 튀겨내는데요.

어묵은 어떤 재료를 넣느냐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지기 때문에 처음에는 10인 10색 까다로운 손님들의 입맛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준비 기간만 여러 해.

참치전문점에서 선보인 튀김어묵이 손님들의 좋은 반응을 얻자 자신감을 가진 박 씨는 다양한 종류의 수제 어묵을 개발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성만 / 수제 어묵전문점 운영
- "거의 튀김어묵 종류인데요. 저희 집에서 직접 만든다는 게 제일 큰 무기고요 만들어서 바로 드실 수 있는 그런 게 장점인 것 같아요"

이 집의 주 메뉴는 수제 어묵 튀김과 냄비 어묵탕.

소뼈와 힘줄을 고아 우려내는 일본식 육수는 특별한 맛을 내는 비법이기도 한데요.

박 씨는 일식 요리사인 특징을 살려 일본식 조리법에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어묵 요리를 접목시키고 있습니다.

인테리어에도 대나무 등을 써서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느낌을 살리려고 신경을 썼는데요.

박 씨의 이러한 노력은 손님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명수 / 손님
- "공장에서 일률적으로 찍어내는 맛이 아니고요. 독특한 맛도 있으면서 감칠맛도 있고 국물 맛도 시원하고 대체로 만족스럽습니다"

▶ 인터뷰 : 이철환 / 손님
- "맛있습니다. 상투적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먹어보니까 왠지 좀 덜 느끼하고 개운한 맛이 도는 것 같아요"

박 씨는 앞으로도 어묵을 이용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일 계획인데요. 누구나 좋아하는 어묵요리를 사계절 즐겨 먹을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합니다.

▶ 인터뷰 : 박성만 / 수제어묵전문점 운영
- "일단 저희 가게가 잘 됐으면 좋겠고요. 선배님이 저에게 해주신 말은 '나는 열심히만 했다.' 이런 말을 해주신 적이 있어요. 그 말이 제일 옳은 것 같아요. 앞으로 열심히 해서 더 한 번 잘해봐야죠"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직접 만든 어묵으로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박성만 씨. 그의 맛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좋은 결실을 맺기를 기대해봅니다. MBN 이예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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