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애기봉 점등, 김정은 생일까지 연장…고도의 심리전?
입력 2010-12-24 16:45  | 수정 2010-12-24 18:01
【 앵커멘트 】
군 당국이 최근 붉을 밝힌 서부전선 최전방 애기봉 등탑의 점등 기간을 다음 달 8일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마침 그날은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자 김정은의 생일이라 연장 의도에 관심이 쏠립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연평도 사격훈련 다음 날인 지난 21일.

서부전선 최북단인 경기도 김포 해병 2사단의 애기봉 등탑에 불이 켜졌습니다.

2004년 남북장성급 회담에서 선전활동 중지 합의 이후 7년 만입니다.

북한이 심리모략전이라고 비난하며 무장충돌 가능성을 거론했고, 특히 연평도 사격훈련 직후라 군은 긴장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국방부는 당시 애기봉 점등이 종교 행사라면서도 이런 긴장 분위기를 고려해 성탄절 다음 날인 26일까지만 불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종교단체는 과거처럼 1월까지 점등할 것을 요구했고 해당 군 부대도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국방부는 애기봉 점등 기간을 내년 1월 초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종교계 등의 연장 건의가 많아 내년 1월8일 새벽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침 1월8일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부상한 김정은의 생일이어서 심리전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심리모략전 재개로 군사적 대응을 유도해 북침전쟁의 불집을 터뜨리려는 도발"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최근 서부전선 전방의 정찰활동을 강화했지만 구체적인 도발 징후를 드러내진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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