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자업계 어음 결제 사라진다
입력 2010-12-23 11:56  | 수정 2010-12-23 12:04
【 앵커멘트 】
삼성전자와 LG전자의 1차 하도급 업체들이 영세한 2, 3차 하도급 업체들에 내년부터 현금결제를 하기로 했습니다.
당장 2천600여 중소기업이 혜택을 볼 것으로 보입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가 지난해 10대 그룹을 대상으로 현금성 결제비율을 조사했더니 97.7%로 나타났니다.


그런데도 대기업의 하도급 업체들은 죽겠다고 아우성입니다.

대기업이 1차 하도급 업체에 현금 결제를 해줘도, 이들 1차 업체들이 2차, 3차 하도급 업체에 어음 결제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음도 6개월 장기 어음이 많고, 어음을 끊어준 기업이 도산하면 연쇄 도산이 불가피합니다.

실제로 지난달 어음부도율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2차, 3차 업체들의 경영은 더욱 악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자업계는 내년부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1차 하도급 업체에 대해 2차, 3차 협력사에 60일 이상 어음을 없애고, 2013년부터는 전액 현금 결제를 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용해 / 동양산업 대표(LG전자 1차 협력사)
- "2차 협력사들의 영세성을 반영하고, 1차 협력사에서 인내심을 가지고 1차, 2차 협력사가 상생한다는 의미에서 부담도 있지만…"

이번 조치로 2차 하도급 업체 2천600여 개 기업이 혜택을 입을 것으로 보이며 5조 6천억 원 규모의 어음이 현금결제로 바뀔 전망입니다.

현금 결제 정착을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차 하도급 업체의 현금결제 이행 여부를 납품기업 선정과 연계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안현호 / 지식경제부 제1차관
-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가려면 결국 시스템 경쟁력의 싸움이기 때문에, 중소 중견기업도 대기업만큼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중요하고… "

자동차와 반도체, 가스건설 등 다른 업계도 어음 결제 관행을 점차 없애기로 해 중소기업들의 자금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매일매일 팡팡! 대박 세일! 소셜커머스 '엠팡(mpang.mbn.co.kr)' 오픈
▶ 탁월한 선택! 놀라운 수익률! 신바람 나는 투자! MBN리치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