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협박에 폭력까지…공항 장악한 '조폭 택시'
입력 2010-12-20 17:22  | 수정 2010-12-20 19:45
【 앵커멘트 】
김포공항 일대에서 불법 호객행위를 일삼으며 택시 영업을 독점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조직폭력배처럼 활동하며 승객 유치를 위해 심지어 동료 택시 기사들을 폭행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포공항 택시 승강장.

한 남성이 승객을 기다리는 택시로 다가가더니 자리를 비키라며 고성을 지릅니다.

(왜 앞에다 대냐고 차를, 빨리 빼라고)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는 공항 주변에서는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거나 다른 조직원을 훈계하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10년 가까이 김포공항 일대를 장악하며 택시 영업을 독점해온 조직원들의 모습입니다.


▶ 스탠딩 : 박통일 / 기자
- "이들은 동료 택시기사들을 폭행하고 협박하는 등 사실상 '조폭'처럼 군림하며 공항 주변의 택시 이용 승객들을 독점해왔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야구방망이로 사람들 두드려 패고 별거 다 봤어요. 칼도 보고 그랬지만, 야구방망이로 모범 운전자 택시 부수기도 하고…."

흉기 이용도 서슴지 않을 정도로 악명 높았던 이들은 조직원만 50명이 넘을 정도로 세력을 확장했습니다.

또 '조직의 지시에 절대복종한다'는 등의 행동강령을 만들어 내부의 결속을 다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 강 모 씨
- "일하다 보면 다툼이 생길 수 있는데 여러 명이 싸울 수 없고 1:1로 싸울 수 있도록 (행동강령에) 나와있습니다. "

막무가내식으로 승객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평균 요금의 두 세배에 달하는 바가지 영업을 일삼아 그 피해는 고스란히 승객들에게 돌아갔습니다.

경찰은 두목격인 47살 이 모 씨 등 7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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