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연평도 도발] 안보리, 한반도 긴급회의 합의 무산
입력 2010-12-20 12:29  | 수정 2010-12-20 18:08
【 앵커멘트 】
한반도 긴장을 논의하기 위해 급하게 소집됐던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가 결국 아무런 소득 없이 끝났습니다.
이사국들의 견해차가 극심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8시간이 넘는 긴 회의는 서방국과 중국, 러시아의 입장 차이만 확인했을 뿐 아무런 소득이 없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관련국들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여전했습니다.

▶ 인터뷰 : 추르킨 /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
- "한반도는 매우 복잡한 지정학적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에서 군사 훈련을 하는 것이 신중한 행동일지 모르겠습니다."

러시아가 제시한 남북 양측이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안보리 이사국들이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초안에 연평도 포격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는 겁니다.


여기서부터 회의는 복잡하게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미국과 영국은 연평도 포격에 대한 북한의 책임을 명시해야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와 중국은 북한을 자극해서는 안 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중국은 북한에 대한 '규탄'이라는 용어를 절대 사용할 수 없다고 버텼습니다.

결국, 접점을 찾지 못하고 회의는 결렬됐습니다.

▶ 인터뷰 : 라이스 / 유엔주재 미국 대사
- "대부분의 이사국은 북한이 지난달 23일 자행한 연평도 공격을 규탄하는 데 의견을 모았거나, 북한에 의한 '공격'이었다는 데 동의했지만, 만장일치는 아니었습니다."

남북 양측의 자제를 촉구하려고 모였다가 북한의 도발 규탄에 대한 논쟁만으로 시간을 보내버렸습니다.

주요국 간의 비공식 협의가 계속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관련국들의 의견차가 극심해 협의가 쉽게 진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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