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가 아래 불법 점용…곳곳 사고 우려
입력 2010-12-15 19:16  | 수정 2010-12-15 21:01
【 앵커멘트 】
이번 화재는 고가 아래에 주차돼 있던 유조차에서 발생했는데요.
문제는 원래 주차할 수 없는 곳이 불법으로 전용됐다는 점입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가 밑 주차장을 철거하려는 도로공사 측과 불법 점거 중인 한 단체가 승강이를 벌입니다.

이윽고 욕설과 고성도 오갑니다.

((현장음))
"싸우지 마! 싸우지 마! 경찰 불러!"

불법 점용을 막으려고 도로 밑을 공사하려 하면 곳곳에서 방해합니다.

이렇듯 도로 아래 공간을 불법으로 차지해 이용하는 사례가 잦습니다.


특히, 이번처럼 화재가 발생할 때에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입니다.

▶ 인터뷰 : 박영석 / 명지대학교 교수
- "교량은 밑에서 화재가 나는 경우는 사실 고려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화재 위험이 있는 차들이나 집 같은 걸 설치하면 안 되죠."

고가가 많은 외곽순환도로 부천고가교 구간은 56곳의 하부 공간이 있는데, 이 가운데 41곳을 개인과 단체들이 불법 점용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한때 330여 곳이 불법 점용 되기까지 했습니다.

이번에 사고가 난 곳은 지난해 3월, 한 장애인 단체에 의해 점거돼 불법 주차장으로 이용됐습니다.

도로공사로부터 2차례 경고장을 받고 경찰에 고발돼 올해 3월 벌금 300만 원까지 냈지만, 불법 행위는 계속됐습니다.

결국, 인재가 부른 화였습니다.

이 화재로 사고 구간은 양방향 차량 진입이 통제됐고, 주민들의 불편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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