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기 연천·양주서 구제역 발생…경보 '경계'로 상향조정
입력 2010-12-15 14:46  | 수정 2010-12-15 18:01
【 앵커멘트 】
구제역이 경북지역에 이어 경기 북부지역으로 확산해 축산농가와 방역 당국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경기 연천과 양주의 돼지 농가에서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왔는데, 파주지역에서도 의심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김명래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북부의 양돈농가 두 곳에서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경기도 양주시 남면 상수리와 경기 연천군 백학면 노곡2리의 양돈 농가로 각각 1,200마리의 돼지를 키우는 곳인데, 같은 농장주가 운영하는 곳입니다.

방역 당국은 해당 농가에서 새끼 돼지가 폐사하는 등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돼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경북 군위 축산 농가에서 일하던 외국인 노동자가 지난 12월 3일 연천으로 근무지를 바꾼 점, 발생 농장 동업자가 돼지 거래상인 점에 역점을 두고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경기도 파주시 부곡리 젓소 농가에서도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연천 구제역 발생 농장 남서쪽 15km 지점으로 젓소 180마리를 키우는 농가인데, 이곳 역시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오면 경기 북부에 이어 서부지역으로 확산하는 것이어서 방역 당국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는 구제역 경보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창범 / 농림수산식품부 축산정책관
- "구제역이 경기지역까지 발생함에 따라 가축질병 위기대응 메뉴얼에 따라서 위기경보 발령 수준을 주의단계에서 경계단계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경보가 상향 조정되면 대책본부 진두지휘를 장관이 하게 되고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한 정부합동지원반이 꾸려지게 됩니다.

방역 당국은 구제역 방역망이 뚫려 경기 북부로 확산했을 가능성, 그리고 경북 지역과는 다른 새로운 구제역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 북부 지역은 올해 초 한 달여간 포천과 연천 6개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소와 돼지 6천여 마리가 매몰처분돼 홍역을 치른 바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구제역으로 매몰처분된 소와 돼지 등 가축 수는 15만 마리를 넘어섰고, 경기 북부까지 확산하면서 피해 규모는 지난 2000년 피해액 3,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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