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예산안 처리 '후폭풍'…한나라 '곤혹'
입력 2010-12-10 15:13  | 수정 2010-12-10 16:17
【 앵커멘트 】
한나라당은 야당의 반발에 공식적인 대응을 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산안을 속전속결로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꼭 들어갔어야 할 예산이 무더기로 빠져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예산안 단독처리라는 '초강수'를 둔 한나라당.

하지만, 정작 꼭 반영됐어야 할 예산이 빠져 곤혹스러워졌습니다.

▶ 인터뷰 : 배은희 / 한나라당 대변인
- "국가 예산을 회기 내에 처리하려고 진행하던 중 실무선에서 실수로 누락된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적인 게 템플스테이 운영 지원과 재일 민단지원 그리고 춘천~속초 고속화 철도 사업 예산입니다.

특히, 185억 원으로 늘려주기로 한 템플스테이 예산이 처리 과정에서 122억 5천만 원으로 줄어들면서 불교계의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당장 조계종은 '정부와 한나라당의 사찰 출입을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4대강 사업까지 반대한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정동영 / 민주당 최고위원
- "과메기 예산도 중요하지만, 템플스테이 예산도 중요합니다. 한나라당에 대한 불교계의 분노에 대해 위로를 드립니다."

한나라당은 예산전용과 예비비 집행 등을 통해 예산 증액을 검토하라고 정부에 요구하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야당의 총공세도 부담스럽습니다.

일단 '무대응 전략'을 쓰며 냉각기를 이어가고 있지만, 언제까지 현 상태를 끌고 가기는 어렵습니다.

개헌과 한미 FTA 비준 등 현안이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협상 당사자인 민주당이 장외투쟁을 선언한데다, 자유선진당도 개헌을 논의할 때가 아니란 점을 분명히 하고 있어 후유증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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