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예산안 처리 후폭풍…정치권 경색 국면
입력 2010-12-09 11:20  | 수정 2010-12-09 11:37
【 앵커멘트 】
어제 여야가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는데요.
한나라당의 새해 예산안 강행 처리로 정치권분위기는 급속히 얼어붙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상욱 기자.

【 앵커 】
민주당 등 야당의 반발이 상당한 거 같은데, 장외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고요?

【 기자 】
장외투쟁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폭력 사태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를 내면서도 한나라당의 날치기 강행 처리를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조금 전에는 최고위원회의를 비공개를 열고 있는데, 앞으로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최고위원 회의 결과를 가지고 오늘 오후 2시 긴급 의원총회를 열 계획인데요.

정부를 향해 사실상 전면전을 선언하면서 대대적인 장외투쟁에 돌입하는 방안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4대강 문제를 포함해 민간인 불법사찰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문제 등에 대한 쟁점화를 시도하며 정권규탄운동을 벌인다는 방침입니다.

한나라당은 "야당의 발목잡기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이처럼 여야간 책임공방도 거세지고 있는데,
한나라당이 한미 FTA 추가협상에 대한 국회 비준도 반드시 관철한다는 방침이어서 당분간 대치 국면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 앵커2 】
민주당 지도부 사퇴 움직임도 있다고요?

【 기자 】
이번 예산의 처리 과정에서 드러난 민주당의 전략 부재와 무기력함에 대한 책임론이 나오고 있는데요.

당내 일부에선 의원직 총사퇴 방안 등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지원 원내대표가 한나라당의 새해 예산안 강행처리를 막지 못한 것과 관련해 거취 표명을 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조금 전 시작된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도부의 만류로 반려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사퇴하지 않더라도 당내 일부에서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상당한 진통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국회에서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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