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 충돌…대립에서 점거까지
입력 2010-12-08 08:33  | 수정 2010-12-08 11:10
【 앵커멘트 】
내년도 예산안 처리 시한이 다가오면서 국회는 올해도 어김없이 폭력사태로 얼룩졌습니다.
여야는 어제(7일) 온종일 물고 물리는 육탄전을 벌였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 저녁 9시쯤 한나라당은 비공개 의원총회를 소집했고, 같은 시각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의원과 당직자들이 로텐더홀로 모여들었습니다.

예산안을 둘러싼 여야의 본격 대치가 시작된 것입니다.

야당 의원과 당직자 400여 명은 본회의장과 맞은편 예결위 회의장 문을 봉쇄한 채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야당이 본회의장 앞에 몰려 있던 오후 9시 반쯤 한나라당은 국토해양위원회를 기습 점거해 4대강 사업 핵심인 친수법 등을 기습 상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야 간 첫 번째 몸싸움이 벌어졌고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은 민주당 측이 던진 의사봉에 맞아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여야는 오후 10시 반쯤부터 본회의장 앞에서 본격적으로 격돌하기 시작했습니다.

미리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한나라당 당직자들이 본회의장 왼편 입구를 의자와 책상 등으로 막자 야당이 이를 밖으로 들어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유리문이 깨지고 고성과 욕설이 오갔습니다.

이후 밤 11시 10분쯤 본회의장 오른쪽 출입문을 확보한 야당 측이 진입에 성공했고 곧바로 한나라당 의원 70여 명이 뒤따라 들어갔습니다.

여야는 10여 분간 단상 쟁탈전을 벌였고 야당 측이 의장석을, 한나라당이 그 주변을 점거했습니다.

결국, 여야 의원들은 본회의장을 동시에 점거한 채 밤을 지새웠습니다.

MBN뉴스 이성대입니다. [sdj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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