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연평도 도발]보름 만에 조업…어획량 평소 5% 못 미쳐
입력 2010-12-07 19:12  | 수정 2010-12-07 21:04
【 앵커멘트 】
연평도는 보름 만에 조업이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복구가 채 안 돼 어획량이 평소의 5%도 안 되는데다 뚜렷한 보상 대책마저 없어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서복현 기자가 조업 재개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포격 이후 보름 만에 삼성호가 조업을 위해 물살을 가릅니다.

배가 향하는 곳은 7.5킬로미터 떨어진 연평어장.

조업에 앞서 뜯어진 그물을 올려 새로 꿰매고, 부표에 이상이 없는지 꼼꼼히 살핍니다.

지난 5일 정비해 놓은 그물을 올리자 낙지와 주꾸미, 광어 등이 수산물과 뒤엉켜 있습니다.


▶ 스탠딩 : 서복현 / 기자
- "하지만 처 놓은 그물의 절반은 오랫동안 정비하지 못해 이처럼 그물 안에 썩은 고기만 잔뜩 담겨 있습니다."

조업을 할 수 있는 그물은 전체 13개 가운데 겨우 3개, 나머지는 파손됐거나 아직 정비되지 않은 채 바다에 잠겨 있습니다.

선원들의 속은 타들어갑니다.

▶ 인터뷰 : 서경원 / 삼성호 선장
- "주꾸미, 낙지니 우럭이나 꽃게고 뭐고 다 썩어서 못 쓴다고…. (이런 그물이 몇 개나 있어요?)이거 빼고 (13개 중에)아직 7개 남았어요."

잡은 어획물은 50만 원 상당으로 평소 1천만 원 정도의 수확을 올린 데 비해 매우 초라합니다.

인건비와 기름 값 등 출어 비용 120만 원에도 한참 못 미칩니다.

조업을 못해 큰 손해를 본데다 때를 놓쳐 어획량마저 뚝 떨어진 상황이지만 뚜렷한 보상 대책이 없어 선원들의 시름은 깊어갑니다.

MBN뉴스 서복현입니다. [sph_m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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