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미FTA 타결, 협상 일지
입력 2010-12-04 23:11  | 수정 2010-12-05 15:01
【 앵커멘트 】
지난 2006년 6월, 첫 협상이 시작된 지 4년 반 만에 한미FTA가 최종 타결됐습니다.
그동안의 협상 과정을 이상범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06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신년연설을 통해 한미FTA 협상에 나서겠다는 뜻을 천명합니다.

▶ 인터뷰 : 노무현 / 전 대통령(2007년 1월 18일)
- "우리 경제의 미래를 위해서도 미국과도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해야 합니다. 지금 대화가 시작됐습니다만 조율이 되는 대로 협상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이후 협상은 급물살을 타게 됩니다.

2006년 2월, 미국 상원에서 협상 개시를 발표한 이후 양국은 서울과 워싱턴, 제주도와 몬태나를 오가며 마라톤협상을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론 분열도 발생했습니다.

진보와 보수 간의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고, 시민사회와 정치권은 갈등과 다툼의 회오리를 겪었습니다.


논란 속에서도 협상은 계속됐고 결국 2007년 4월, 양국은 한미 FTA 협상 타결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협상 타결은 터 큰 진통의 시작이었습니다.

농민들은 생존권을 주장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2008년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대규모 촛불시위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한미FTA 비준동의안의 국회 통과 과정도 녹녹치 않았습니다.

쇠망치질과 몸싸움, 고성과 욕설 속에 외교통상통일위원회를 겨우 통과했습니다.

큰 고비를 넘기자 이번엔 비준동의안의 국회 처리를 미루던 미국이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과 자동차 규제 완화를 주장하며 추가 협상을 하자는 겁니다.

결국, 양국은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고, 결국 최종 담판을 마무리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MBN리치 실시간 장중 전문가방송 – 우보정윤모” 12월13일(월) 전격 大 오픈]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