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미FTA 타결] 자동차 주고, 농산물 얻어
입력 2010-12-04 19:42  | 수정 2010-12-05 10:28
【 앵커멘트 】
한미 자유무역협정, FTA 추가 협상이 진통 끝에 타결됐습니다.
자동차는 미국에 일부 양보하고, 농산물 분야는 우리의 요구를 관철시켰습니다.
조익신 기자입니다.


【 기자 】
말도 많고, 탈도 많던 한미FTA 추가 협상이 마침내 타결됐습니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자동차 부문을 중심으로 한미FTA 추가협상 합의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우선 양국은 한국 자동차의 수출 관세 폐지를 당초 협정시한보다 더 늦추기로 했습니다.

2007년 협정 당시에는 배기량에 따라 최대 3년이었던 시한이 5년으로 늘어난 겁니다.


또 우리가 미국산 승용차에 부과해 온 8% 과세를 4%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이같은 양보 대신에 우리 측은 농산물 분야에서 수입 관세 철폐 시한 연장을 관철했습니다.

또 미국이 끈질기게 요구했던 쇠고기 개방은 아예 협상 테이블에 오르지 않았습니다.

자동차를 주고, 농산물과 쇠고기를 얻은 셈입니다.

하지만, AP통신은 미국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쇠고기 관련 협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협상 결과가 미국에 너무 유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금 공개된 내용은 미국 측이 설명한 자료로, 타결 내용 중의 일부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도 정부의 공식 발표를 기다려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훈 / 통상교섭본부장
- "제가 내일(5일) 발표하면 또 우리가 주장해서 챙겨 온 것도 있습니다. (우리는 주로 어떤 분야에서 양보를 얻었나요? 농산물 분야인가요?) 좀 보시죠."

정부는 내일(5일) 오전 11시에 협상 결과를 공식 발표합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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