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연평도 도발] 추가 도발 위협에 추운 겨울 '걱정'
입력 2010-12-03 21:08  | 수정 2010-12-04 11:10
【 앵커멘트 】
연평도 주민들,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 위협도 문제지만, 당장 눈앞으로 다가온 겨울을 어떻게 날 것인지도 큰 걱정입니다.
추운 날씨에 부족한 연료, 바다에서 채 거둬들이지 못한 어구들, 무엇보다 아파도 진료조차 제대로 받을 수가 없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휑한 집안 마루에 온풍기만 힘없이 돌아갑니다.

깨진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야속하지만, 뚝 떨어진 기온에 속이 더 상합니다.

이럴 때 보일러 기름이라도 가득 채워 놓으면 좋으련만, 여의치가 않습니다.

▶ 인터뷰 : 원정기 / 연평도 주민
- "걱정되는 건 천상 연료죠! 뭐, 추울 때 연료가 첫째 문제니까."

조업 통제가 풀렸지만, 어민들은 바닷속 어구들에 시름이 큽니다.


겨울 조업 시즌이 끝나도록 어구를 거둬들이지 못하면 손해가 막대합니다.

▶ 인터뷰 : E 어선 선장
- "펄에 묻혀요. 이거 몇 개월 뒤면 썰물 밀물 모래에 묻혀서 파묻혀 버린다고, 땅속으로. 못 쓰지 뭐, 어떻게 찾아."

무너진 연평 보건지소는 겨울철 건강을 챙겨야 할 어르신들에게 큰 걱정거리입니다.

연평도에 남은 주민들에게도 서서히 정신적 스트레스가 찾아오지만, 진료가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이상협 / 연평보건지소장
- "'잠을 잘 못 주무신다거나 가슴이 순간적으로 많이 뛴다' 그러신 분들이 하루에 한두 명씩 찾아오시는 것 같아요."

폐허로 변해 버린 연평도, 겨울철 추운 날씨는 주민들의 가슴을 더욱 얼어붙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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