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슈퍼 미생물' 발견…외계생명체 가능성 입증
입력 2010-12-03 09:11  | 수정 2010-12-06 11:38
【 앵커멘트 】
미국항공우주국, 나사가 독성 물질이 있어야만 생존하는 새로운 미생물을 발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환경이 척박한 외계 행성에서도 생물이 살 수 있다는 사실이 간접적으로 입증된 겁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구 밖 다른 행성에도 생명체가 살고 있을까.

인류의 이 오랜 궁금증을 풀 실마리를 미국항공우주국, 나사가 내놓았습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호수에서 지구 생명체라면 몸속에 반드시 갖고 있는 6가지 물질 가운데 '인' 대신 '비소'를 가진 새로운 미생물을 발견한 겁니다.

▶ 인터뷰 : 사이먼 / NASA 연구원
- "우리 연구진은 생명체의 한 원소(인)가 다른 원소(비소)로 대체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산업 폐기물이나 제초제에 들어가는 비소는 많이 들이마시면 사망할 수도 있는 독성 물질.


지금까지 과학계는 지구처럼 온화한 환경을 갖춘 행성에서 생명체가 살 수 있다고 봤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는 사실이 입증된 겁니다.

▶ 인터뷰 : 김희준 / 서울대 화학부 교수
- "생명체를 찾을 때 좀 더 폭넓게 찾아야 하고,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도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넓다는 얘기가 되니까 우주생명체가 있을 가능성이 일단 커진 것으로 봐야죠."

하지만 과학계에선 몸속에서 비소를 쓰는 생명체는 미생물을 넘어 큰 동물이 될 수는 없다고 분석합니다.

비소를 쓰면 보통 생명체보다 훨씬 낮은 온도에서 살아야 하는데, 이럴 경우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몸집이 커지거나 지능이 발달할 수 없습니다.

이번 나사 발표로 생명체의 생존 환경이 종전 상식보다 훨씬 넓다는 사실이 입증되면서 외계 생명체를 찾으려는 과학자들의 연구 방향도 상당히 수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 ice@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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