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러시아의 자존심 '바가노바'
입력 2010-12-01 04:00  | 수정 2010-12-01 07:51
【 앵커멘트 】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러시아 발레, 그 배경에는 특별한 교육시스템이 있었는데요.
러시아는 물론 세계 최고로 손꼽히는 바가노바 발레 학교를 오상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안나 파블로바, 바츨라프 니진스키 등 스타 무용수들이 거쳐 간 교실.

구령 소리에 맞춰 동작 하나하나를 완성하는 이들은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바가노바 발레 학교 9학년생들입니다.

10살에 입학한 학생들은 9년 과정을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습니다.

60명 모집에 600명이 몰리는 100대 1의 입학 경쟁률, 그 중 1/3만 졸업하는 빡빡한 과정이지만 지원자 수는 꾸준합니다.

▶ 인터뷰 : 세르게이 스트레코브 9학년
- "세계 최고의 선생님들께 그분들이 춤춘 역사와 지금 어떻게 춤을 춰야 하는지를 배우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자부심은 엄청납니다."

바가노바 발레 학교는 1738년, 러시아 황실 무용 학교에서 출발해 이 학교 출신 바가노바가 개발한 교수법으로 더 유명해졌습니다.


러시아 발레만의 충분한 감정 전달, 우아하고 섬세한 동작을 배울 수 있는 곳으로 평가받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전 세계적 명성의 마린스키 발레단 무용수 95% 이상이 이 학교 출신입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가 발레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알티나이 아실무라토바 선생
-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발레 학교 중 하나로 인정받고 그만큼 긴 역사가 있기 때문에 그 명성에 상응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장점입니다."

▶ 스탠딩 : 오상연 / 기자 (상트 페테르부르크)
- "270년 넘는 바가노바 발레 학교의 살아있는 역사는 러시아 문화의 흔들리지 않는 자존심이 됐습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art@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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