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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관왕 박태환 "1,500m 딜레마에 빠지다"
입력 2010-11-30 18:23  | 수정 2010-11-30 20:03
【 앵커멘트 】
박태환 선수는 도하 대회에 이어 광저우 대회에서도 3관왕에 오르며 건재를 과시했죠.
하지만, 1,500m 출전 여부는 여전히 박태환 선수에게 숙제로 남았습니다.
조현삼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2연패를 달성한 박태환의 마지막 금메달은 1,500m가 아닌 100m였습니다.

광저우에서 명예회복을 했다고 밝혔지만, 이제는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음을 보여줍니다.

지난 1월부터 박태환을 전담 지도한 마이클 볼 코치의 머릿속에는 이미 1,500m가 없습니다.

볼 코치는 "박태환은 1,500m에 어울리지 않는 선수"라고 냉정하게 평가했습니다.


금메달을 따낸 100m도 기록으로만 보면 아직 세계 정상급과는 거리가 멉니다.

박태환이 집중할 종목은 200m와 400m입니다.

수영대표팀을 맡은 노민상 감독도 볼 코치와 뜻을 같이합니다.

▶ 인터뷰 : 노민상 / 수영대표팀 감독
- "감독으로서, 스승으로서 조언을 주자면 같은 거라면 더욱 빠른 걸로, 경제적인 걸로, 확률이 높은 걸로 가자는 게 제 견해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박태환이 여전히 1,500m에 애착을 지니고 있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박태환 / 수영 국가대표
- "1,500m는 물론 아시안게임에서 아쉬움이 좀 남는 경기였지만, 앞으로의 종목 출전 여부는 일단 지금은 좀 말씀드리기가 애매한 거 같아요."

박태환은 코치진과 충분한 상의를 한 다음 결정할 계획입니다.

2년 뒤 런던올림픽에서 2연패에 도전하는 박태환에게 종목의 선택과 집중은 빠를수록 좋습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 sam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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