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군 대응 사격 지연 논란…고장까지
입력 2010-11-24 23:20  | 수정 2010-11-25 01:25
【 앵커멘트 】
북한의 포격에 우리 군이 적절하게 대응했는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K-9 자주포를 쐈는데 2문이나 고장났고 대응 사격도 10분 이상 늦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사건 당시 북한 군은 연평도를 향해 두 차례에 걸쳐 170여 발의 포탄을 퍼부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1차 포격 때 150발을 쏘는 동안 우리 군은 타격 지점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군은 K-9 자주포 80발을 대응사격했지만 13분이나 지나서야 시작됐습니다.

북한의 2차 포격에 대응하는 데는 15분이 걸렸습니다.


즉각 대응사격을 안한 점, 북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포탄 수, 적의 도발에 2~3배 대응 타격한다는 교전규칙 미준수.

우리 군의 대응이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김태영 / 국방 장관
- "적의 포탄사격이 끝난 다음에 포를 다시 준비해서 사격하는 데 시간이 조금은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김학송 / 한나라당 국회의원
- "저쪽 포탄이 끝났을 때 우리가 사격을 한다는 것은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일입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서해5도를 조준해 북한군이 배치한 해안포는 천여문.

하지만 우리 군이 연평도에 배치한 K-9 자주포는 6문에 불과합니다.

심지어 자주포 2문이 고장이 나 초기에 대응이 어려웠고 결국 4문으로만 대응 포격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전투기가 출격했는데 K-9 자주포로만 대응한 것도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한나라당 의원
- "F-15K와 F16이 무장해서 출격했는데 2차 사격 때도 전혀 적의 해안포나 야포진지에 대해 타격 안했습니다."

김태영 국방 장관은 K-9 자주포를 연평도에 2배로 늘리고 서해5도의 전력을 보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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