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도발] 어선 타고 탈출…복구 작업 한창

【 앵커멘트 】
폭격이 일어난 후 연평도 주민들은 속속 섬을 빠져나오고 있는데요.
오늘(24일)도 계속해서 연평도를 빠져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원석 기자!

【 기자 】
네, 인천항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어제 폭격으로 뱃길이 끊긴 뒤에도 어선을 이용해 주민들이 연평도를 빠져나왔는데요. 몇 명이나 현재까지 빠져나왔나요?


【 기자 】
네, 현재까지 연평도 주민 394명이 육지로 탈출했는데요.

오늘(24일) 새벽 2시까지도 피난 행렬은 계속됐습니다.

여객선이 없었기 때문에 어선 16척과 고속보트 3척을 이용해 부랴부랴 피항 길에 오른 모습이었는데요.

연평도에는 약 800여 가구, 1,600여 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24일)도 많은 주민이 연평도를 빠져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객선은 연평도를 포함한 서해 5도에 모두 통제됐기 때문에, 해경정을 이용하거나 화물선을 이용해 빠져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인천항에 도착한 연평도 주민들은 아직도 포탄 공격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는데요.

▶ 인터뷰 : 김진화 / 연평도 주민
- "집도 전부 불탔습니다. 우리 아들네 집이 다 탔습니다. 아들네 옆집이 불나면서 다 탔습니다."

▶ 인터뷰 : 이승철 / 고등학교 1년
- "학교 뒷산에도 지금 폭탄을 맞아서 불바다가 돼서 학생들이 다 대피소에 있고, 지금 건물의 창문이 다 깨져서 지금 난리도 아닙니다."


【 질문 2 】
연평도 주민들의 불안감도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은데요. 지원 인력들이 계속해서 도착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어제 소방인력과 장비를 실은 화물선이 저녁 9시에 도착했는데요.

연평도 주민과 관공서, 지원 인력 등 많은 분이 화재 진압과 복구 작업으로 날을 지새웠다고 합니다.

민가에 난 불은 대부분 잦아들었지만, 여전히 산불이 남아 있다고 하는데요.

조금 전 새벽 5시에는 인천소방본부 중부소방서와 2함대 사령부 등 추가 지원 인력들이 연평도에 도착해 소방지휘실을 차리고 산불 화재 진압 작전에 나섰습니다.

실종된 중학생 한 명은 대피소에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노인 1명의 행방이 현재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기는 일부 복구됐다고 합니다만, 여전히 통신이 일부 끊겨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오늘 오전 8시에는 화물선을 이용해 통신 3사의 통신복구 인력 60여 명이 연평도로 출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 holapap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