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연평도 도발] 휴가 당일에 날벼락…"배만 떴어도"
입력 2010-11-23 23:26  | 수정 2010-11-23 23:34
【 앵커멘트 】
어제(23일) 사고로 목숨을 잃은 고 서정우 병장은 마지막 휴가를 떠나기로 한 당일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애도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 기자 】
"배야 꼭 떠라, 휴가 좀 나가자"

고 서정우 병장 미니홈피에는 말년휴가를 하루 앞둔 설렘이 그대로 배어 있습니다.


사고 전날 마지막으로 쓴 일기에서도 "날씨가 안 좋다는데 배가 꼭 뜨기를 기도한다"며 휴가를 앞둔 들뜬 기분을 표현했습니다.

사진 폴더 제목도 '그리운 민간인'.

군 생활 틈틈이 가꾼 몸을 자랑하는 사진에서는 22살의 익살스러움이 드러납니다.

입대 전 풋풋했던 모습과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 속에서 밝게 웃는 서 병장의 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을 더 아프게 합니다.

같은 날 사고를 당한 고 문광욱 이병의 아버지가 해병대 홈페이지에 올린 댓글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문 이병의 아버지는 "훈련이 끝났는데 어떻게 변해 있을까"라고 군대에 간 아들에 대한 기대를 표시하며, 건강하게 군 복무 마치길 기도한다고 적었습니다.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

누리꾼들은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한 서 병장과 문 이병의 흔적을 찾아 조의를 표하며 안타까움을 표현했습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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