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공개"…미국, 강력 비난
입력 2010-11-22 02:56  | 수정 2010-11-22 04:39
【 앵커멘트 】
북한이 농축 우라늄을 만드는 원심분리기 2천대를 구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다면 1년에 1개의 우라늄탄을 제조할 수도 있는 규모인데요,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영변에서 핵시설을 둘러보고 온 지그프리트 헤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센터 소장은 북한이 2천 개의 원심분리기를 구축했다는 주장을 했다고 보고서를 통해 전했습니다.

헤커 소장은 이 가운데 자신이 천 개가 넘는 원심분리기가 초현대식으로 설치된 것을 직접 봤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4월, 외부 도움 없이 자체적인 능력으로 전력난 해결을 위해 이 같은 시설을 만들었다고 헤커 박사에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원심분리기가 실제 정상적으로 가동된다면 매년 1개의 우라늄탄을 만들 수 있는 규모입니다.


그동안 플루토늄탄을 제조해왔던 북한이 새로운 압박 수단으로 고농축우라늄 프로그램을 꺼내 든 것입니다.

우라늄탄은 작은 지하 공간에서도 비교적 간편하게 만들 수 있고 방출되는 방사능도 적어 외부에서 감시하기가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과거보다 훨씬 위협적인 상황이라는 진단입니다.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는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또 하나의 반항적 도발이며 자신들이 한 비핵화 약속을 어기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김정은의 후계 작업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이며 또 오바마 행정부에 새로운 도전과제라며 이와 관련한 보도를 집중적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 언론은 어제(7일) 오후 늦게까지 관련 보도를 자제하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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