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란주점 가라고 국민들 성금 했나
입력 2010-11-21 19:27  | 수정 2010-11-21 23:48
【 앵커멘트 】
국민이 어려운 이웃을 도우라고 한 푼 두 푼 모은 성금은 양심을 판 사람들에게 '눈먼 돈'이었습니다.
사랑의 열매 성금 일부는 모금회 직원이 단란주점과 나이트클럽을 가는 데 사용됐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5년 동안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직원 일부는 단란주점과 유흥주점 등에서 법인카드를 2천만 원이나 썼습니다.

스키장과 래프팅, 바다낚시 심지어 나이트클럽 등 초호화 워크숍 비용도 법인카드로 처리했습니다.

모금회 중앙회장과 지회장 이·취임식에 가수 등을 초청하려고 수천 만원을 사용했습니다.

일반 공공기관보다 더욱 도덕적으로 엄격해야 할 공동모금회의 운영과 예산집행은 그야말로 방만 그 자체였습니다.


보건복지부는 감사를 통해 직원 채용과 업무용 카드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모금회 직원 48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고, 부당하게 집행된 7억 5천여만 원을 회수조치했습니다.

곪았던 비리가 터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이사회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이사 전원이 사퇴했습니다.

▶ 인터뷰 : 김효진 / 사회복지모금회 홍보실장
- "이번 일련의 사태로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서 강력한 쇄신안을 마련해서 환골탈태하는 모습으로…"

곧 쇄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제도적으로 견제할 만한 방법이 없어서 임시 처방일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 인터뷰 : 김시관 / 보건복지부 감사관
- "기관 운영 전반에 대해서 보기 때문에 어떤 특정 비리가 누락될 수 있다는 것이지 안 본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그것(비리)을 놓친 것에 대한 것에 대해서 복지부 감사관실에서 책임을 통감하지 않느냐, 통감합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겨울이 다가오면서 어려운 이웃에 대한 도움의 손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때입니다. 이 때문에 비리로 얼룩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 onai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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