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열매 없는 은행나무, 명품 가로수로 거듭나
입력 2010-11-20 05:00  | 수정 2010-11-21 09:22
【 앵커멘트 】
가을철 은행나무는 멋진 풍경을 선사하지만, 그 열매는 독한 냄새를 내뿜어 지나가는 시민들을 불편하게 하는데요.
열매를 맺지 않는 수나무만을 육성하는 방법이 고안돼 가로수로 보급될 전망입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을이 되면 노란 은행나무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서울 강남의 가로수길입니다.

이제는 잎이 많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늦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은행 열매.

독한 냄새뿐만 아니라 열매가 깨지면서 도로와 지나가는 차량에 얼룩까지 남기기 일쑤입니다.


▶ 인터뷰 : 한나래 / 대학생
- "지저분해 보이고,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발에 밟혔을 때 집에 가서 현관에서 은행냄새 나는데 안 좋은 것 같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립산림과학연구원이 열매가 나지 않는 가로수용 은행나무를 개발했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새로 개발한 이 은행나무는 열매가 없을 뿐만 아니라 가지 폭이 좁아 건물이나 간판을 가리지도 않습니다."

과학원은 열매를 맺지 않는 은행나무 수나무 중 가지 폭이 좁은 개체를 육성하는 데 성공해 내년에는 품종 출원을 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박형순 /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실장
- "수나무만 선발해서 그것을 접목해서 빗자루 모형으로 개발했습니다. 앞으로 도시에 노동력(이 덜 필요하고,) 냄새가 안 나는 은행나무를 전국에 보급하려 합니다."

다만, 단시일 내에 개체 수를 늘리기 어렵고, 가로수 교체에는 적지 않은 예산이 필요해 개량된 품종을 가까이 보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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