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은행, 대출금리만 올려…예금은 제자리
입력 2010-11-17 05:00  | 수정 2010-11-17 05:23
【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넉 달 만에 0.25% 포인트 인상했지만, 대출금리만 오르고 예금금리는 제자리걸음입니다.
대출이 많은 서민은 당장 빚 부담이 늘었는데, 은행들은 이자 수익 챙기기에 바쁩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기준금리를 연 2.5%로 0.25% 포인트 올리면서 CD금리는 0.1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에 따라 CD금리에 연동하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자들이 물어야 하는 이자는 늘었습니다.

금리가 0.14% 포인트 높아지면 2억 원을 연 5%의 변동금리로 대출 받았다고 가정할 때 이자는 1천28만 원으로 28만 원 늘어납니다.

코픽스 연동 대출자도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분이 반영되면 이자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예금금리를 올리면 빚 부담이 좀 덜하겠지만, 은행은 대출금리만 올릴 뿐 예금금리 인상에는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예금으로 돈이 쏠려 지금도 자금이 남아돌아 예금 이자를 더 줄 필요가 없다는 판단입니다.

은행에서는 오히려 한은의 정책금리 영향력이 약해졌음을 탓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재성 /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 "최근 한국은행 입장이 연속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것 같지 않고 시중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해 금리의 하향 안정은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여 대출금리의 급격한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을 전망입니다."

매달 안절부절못하며 확실한 신호를 내지 못하는 한은 금통위와 시중 은행의 잇속 챙기기가 맞물리면서 대출에 기댄 서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rk ]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