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영변 핵시설에 경수로 건설 중"
입력 2010-11-13 19:10  | 수정 2010-11-14 09:51
【 앵커멘트 】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 경수로 1기를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건설 능력에 대한 의문과 함께 완성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 실험용 경수로 1기를 건설하고 있다고 로스앨러모스 핵 연구소장을 지낸 시그프리드 헤커 박사가 밝혔습니다.

헤커 박사는 베이징에서 기자들을 만나 북한이 경수로 건설을 최근 시작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경수로의 발전용량은 25~30메가와트이며, 완성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앞서 지난 9월 영변 핵시설 주변 위성사진이 공개되면서 북한이 굴착공사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북한은 1994년 북미 제네바합의 때 영변 핵시설을 동결하는 대신 1천 메가와트급 경수로 2기를 지원받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과 한국, 일본 등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KEDO를 구성해 북한 금호지구 신포에 경수로 건설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비밀 핵개발 의혹이 제기되면서 2006년 완전히 중단됐습니다.

이후 북한은 영변 핵시설의 불능화를 거쳐 완전히 해체하려면 경수로가 먼저 지원돼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북한이 먼저 비핵화를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이에 북한이 스스로 경수로 건설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경수로 건설에는 첨단 기술이 필요한 만큼 북한이 자체적으로 건설할 수 있는지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또 건설하더라도 워낙 소규모이고, 경수로는 핵물질을 추출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압박용 카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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