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침몰하고, 추락하고…하필 G20 때 이런 일이?
입력 2010-11-12 22:27  | 수정 2010-11-13 10:53
【 앵커멘트 】
하필이면 G20 정상회의 때 바다에서 함선이 침몰하고, 하늘에선 정찰기가 떨어졌습니다.
우리 군이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는 비판이 나오는데요,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박호근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떨어지고, 또 떨어지고…

올해만 해도 육해공군을 번갈아가며 추락 사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난 3월 2일 강원도 대관령에서 F5 2대가 한꺼번에 추락했고, 다음 날 육군 헬기가 떨어졌습니다.

4월에는 해군 링스헬기, 6월 F5에 이어 이번엔 정찰기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추락의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진 경우는 드물지만, 노후화된 기체가 제일 먼저 도마에 오릅니다.

30~40년 된 F4와 F5가 여전히 주력 전투기이고, 이번에 추락한 정찰기도 생산된 지 44년이나 됐습니다.


부품 돌려막기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나왔지만, 공군은 안전상에 문제가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했습니다.

이런 조마조마한 상황에서 차세대 전투기 3차 사업 예산을 내년에도 전혀 반영하지 않은 정부도 깊이 뉘우칠 때입니다.

하지만, 툭하면 터지는 사고를 기체 문제로만 돌리기엔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습니다.

제주항 부근에서 고속정이 어선과 충돌해 침몰한 지 이틀 만에 정찰기가 추락하자 해이해진 군 기강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G20 정상회의 기간 중 철통경계를 강조했던 군이 외부의 공격이 아닌 스스로 사고를 쳐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는 비판도 뼈아픕니다.

한편에선 천안함 사태와 G20 정상회의에 이르기까지 지속된 경계태세 강화로 군의 피로도가 높아진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