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허술한 소방법 화 키워"…"화재경보기조차 없어"
입력 2010-11-12 13:38  | 수정 2010-11-12 18:19
【 앵커멘트 】
27명의 사상자를 낸 포항노인요양원 화재, 왜 이렇게 피해가 컸을까요?
거동이 불편한 노인 환자들을 수용하면서도 화재경보기나 스프링클러조차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119로 화재가 신고된 시각은 오전 4시24분.

야간 안전관리자가 처음 불을 목격했습니다.

하지만, 화재는 119로 바로 신고되지 않았습니다.

화재는 최초 발견자에서 두 단계를 거치면서 신고 접수가 늦어지고 말았습니다.

▶ 인터뷰 : 김대진 / 경북 포항 남부소방서장
- "포스코 소방대로 신고해서 포스코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해서 보니까 화제가 있어서 119 소방서에 신고하니까 119신고가 상당히 지연됐습니다."

야간안전요원들이 있었지만, 인명 피해는 막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평기 / 인덕요양원 병원장
- "1층에 한 명, 2층에 한 명 두 명이…, 아래, 위층에 한 명씩 있었습니다."

허술한 소방법도 화를 키웠습니다.

불이 난 요양원에는 화재경보기나 스프링클러 등 기본적인 화재 대응 장비조차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400㎡ 이상의 건물에만 화재경보기를 설치하게 돼 있어 이 요양원은 화재경보기 설치 대상으로 분류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또 거동이 불편한 노인 환자들이 많았다는 점도 피해를 키웠습니다.

▶ 인터뷰 : 박달원 / 유가족
- "100% 질식사입니다. 왜냐하면, 불이 났으면 사람이 그을린 흔적이 있어야 하는데, 그을음밖에 없어요."

경찰은 요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규정 준수와 소방시설 설치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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