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일랜드 '제2의 그리스' 되나?
입력 2010-11-12 12:07  | 수정 2010-11-12 18:07
【 앵커멘트 】
아일랜드가 '제2의 그리스'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점점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아일랜드의 국채 가격이 연일 폭락하면서 유럽발 금융위기 공포가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정성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일랜드 국채 가격이 또다시 급락했습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9%대를 돌파해 유로화 출범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아일랜드 정부는 재정 위기로 인해 차입 상황이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고 시인했습니다.

아일랜드는 그동안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긴축 재정을 추진해 왔습니다.


또, 다음 달엔 150억 유로 규모의 정부 지출 삭감 방안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아일랜드의 이런 노력이 시장에 신뢰를 주진 못했습니다.

오히려 초긴축정책이 경기 침체와 세수 감소로 이어져 채무를 갚지 못할 것이란 우려를 낳았습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는 "아일랜드의 긴축 조치가 경제를 약하게 만들었다"며 "재정 적자 삭감 방안도 전망이 매우 어둡다"고 비판했습니다.

아일랜드 경제에 적신호가 켜지자 유럽연합 주요국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서울 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독일과 프랑스, 영국 재무장관들은 긴급 회동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일랜드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여부를 놓고 벌써 불협화음이 발생했습니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은 필요할 경우 아일랜드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반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구제금융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해 앞으로 진통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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