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상공인①] 정이 듬뿍! 저소득층 위한 나눔 매장 인기
입력 2010-11-12 12:00  | 수정 2010-11-13 10:33
【 앵커멘트 】
할머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국수전문점,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만물 판매점.
경기도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한 나눔 매장의 현장을 다녀왔는데요.
황수경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양시의 한 국수 전문점.

매일 점심때가 되면 국수 맛을 보려고 몰려드는 손님으로 식당 안이 붐비기 시작하는데요.

<현장음>
"어묵국수 두 개랑요. 칼국수 하나랑 계란."
"네. 알았습니다."

칼국수 하나, 어묵국수 두 개. 그리고 잔치 국수 하나 또 있어요.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이는 한 국수전문 매장입니다. 이렇게 문전성시를 이루는 비결은 저렴한 국수 값과 나눔의 정이 넘치는 덕분입니다."

어머니의 손맛이 그대로 살아있는 잔치 국수 한 그릇의 가격은 단 000원.


신선한 재료와 8가지의 천연 조미료를 사용해서 주문을 받는 즉시 만들어 내는데요.

푸짐하게 담아내는 넉넉한 인심에 젊은 손님들에게도 인기가 높습니다.

▶ 인터뷰 : 원종화 / 손님
- "할머니가 해주셔서 그런지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이제 쉬실 나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일도 하고 돈도 버시고 하시는 모습 보니까 좋은 것 같아요"

이 국수 전문점이 문을 연 것은 지난 2008년입니다.

만 60세 이상의 노인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안양시에서 직접 지원해 마련된 실버 매장인데요.

4인 1조로 구성된 팀이 1일 2교대, 주 2~3회씩 순환근무를 하며 국숫집을 지키고 있습니다.

국숫집 일을 시작한 뒤로, 돈을 번다는 즐거움과 일을 한다는 보람을 만끽하고 있는데요.

▶ 인터뷰 : 민경순 / 매장 직원
- "힘든 건 없어요. 재밌어요. 이 나이 먹어 가지고 와서 일한다는 게 즐겁고 재밌어요. 그리고 내가 용돈 벌어 쓰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지 모르겠어요"

개업 후 첫 달 매출만 500만 원.

1호점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하자, 지난해에는 2호점도 문을 열었습니다.

무엇보다 실버매장은 노인들에게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큰 의미가 있는데요.

▶ 인터뷰 : 손호경 / 사회복지사
- "보통 노인 일자리사업이 그렇게 많지 않잖아요. 그래서 집에서 할 일 없이 지내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는데, 여기서 일을 하시면서 나도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자존감이 좀 높아지면서 어르신들 만족감이 높아지는 그런 결과물이 나오는것 같습니다"

수원시 팔달구에 있는 또 다른 나눔 매장입니다.

지난달 25일, 전국 최초로 개설된 자활 상설매장인데요.

지역 내 저소득층이 직접 제작한 우수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성열 / 수원시청 사회복지과 자활지원팀장
- "매장을 통해서 수익을 창출하고, 또 수익이 창출되면 이분들이 자립할 수 있고 또한 일자리 창출을 통해서 자활사업이 활성화되고 상호연계가 되는 그런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분들이 우리 사회에 더욱 적응할 수 있는…"

이곳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식료품부터 의류, 액세서리까지 품목 수가 130여 종에 이를 만큼 다양합니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인기가 높은 것은 참살이 식품과 친환경제품.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자활 매장에 대한 호응이 나타나며 조금씩 매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원종 / 직원
- "매출은 개업했을 때보다 지금 좀 상승상태에 있어요. 물론 큰 폭은 아니지만 약간씩 증가하는 그런 상태고 일부러 찾아오시는 손님들도 증가하는 상태에 있습니다"

자활매장 운영은 무엇보다 지역 내 소비자와 생산자를 이어주고 소외계층의 자립의지를 키워주는 데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는데요.

수원시는 이번 자활매장의 성과에 따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이성열 / 수원시청 사회복지과 자활지원팀장
- "우수생산품이 소비자에게 얼마나 또 전달될 수가 있는지, 인정받아야 하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이 좀 어려운 점이 있는데, 그것만 극복할 수 있다면 1,2호점 계속해서 일자리 창출 개념도입도 되고 확대해 나갈 계획으로 있습니다"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따뜻한 정이 살아있는 나눔 매장. 저소득층과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돕고 지역사회의 복지증진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MBN 황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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