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도박장에 납치까지'…베트남 조직 검거
입력 2010-11-04 15:44  | 수정 2010-11-04 17:56
【 앵커멘트 】
같은 베트남 근로자를 상대로 수십억 원 규모의 속칭‘베트남 로또도박판을 벌인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도박에 빠진 일부는 도박 빚을 갚기 위해 같은 베트남 근로자를 납치하기도 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북지방경찰청 외사계는 외국인 근로자를 상대로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로 베트남 근로자 30살 B 씨 등 25명을 구속하고 112명을 입건했습니다.

B 씨 등은 2008년 12월부터 최근까지 베트남에서 추첨하는 복권 번호에 일정액을 걸어 송금하는 방식으로 70억 원에 달하는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도박 참가자들이 2만 원 이상 돈을 걸게 하고는 최대 4배를 주는 방식으로 20억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양진봉 / 경북경찰청 외사계장
- "2만 원 이상 최고 무한대까지 돈을 걸어 번호를 맞추면 베팅 금액의 4배를 주되, 맞추지 못하면 돈을 잃는다는…."

베트남 근로자들은 복권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돈을 모두 탕진했습니다.


▶ 인터뷰 : 베트남 근로자
- "처음에 로또 도박이라는 것을 몰랐다. 예전에 한국에 있던 친구가 했었다. 그 친구들이 같이하자고 해서 시작하게 됐다."

도박에 빠진 일부 베트남 근로자들은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26살 P씨 등 5명은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지난 8월 자국 출신 근로자 2명을 납치하고 700만 원을 빼앗다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최근 외국인 근로자가 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며, 외국인 근로자 밀집지역에 대한 범죄 예방활동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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