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민간인 사찰 재수사"…여권 '난감'
입력 2010-11-04 14:24  | 수정 2010-11-04 17:35
【 앵커멘트 】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이 민간인 사찰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요청했습니다.
그동안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했던 청와대와 여권의 입장변화로 이어질 것인지 주목됩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야권의 의혹 제기에 이어, 여당 내부에서도 민간인 사찰 문제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최고위원
- "사법절차의 공정입니다. 그래서 이 문제는 다시 검찰이 본회의장 나와서 법무부 장관이 견강부회하지 말고 재수사를 결정해주기 바랍니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청와대 하명이라는 메모가 나왔고 이른바 대포폰까지 지급된 게 알려졌는데도 그냥 넘어가는 건 옳지 않다고 꼬집었습니다.

특히 지난 2001년 김대중 정부가 감찰라인에 대한 재수사를 통해 검찰총장과 청와대 민정수석을 구속했던 예를 들었습니다.

결국, 의혹을 덮어버릴 경우, 현 정권의 사법 절차가 정면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민주당도 대포폰까지 동원된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한 특검과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청와대와 검찰을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당 원내대표
- "민간 사찰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당력을 총경주해서 모든 야당과 국민과 함께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요구해야 합니다."

영부인 로비 의혹을 제기했던 강기정 발언의 후폭풍을 잠재우기 위한 국면 전환용으로 풀이됩니다.

청와대는 아직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포폰 사용에 대해 국무총리가 나서 문제점을 지적한데 이어 여당 최고위원의 검찰 재수사 요구는 청와대와 검찰을 더욱 난감하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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