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상공인③] '재래식 반찬' 월 8천만 원 성공 비결
입력 2010-11-04 12:00  | 수정 2010-11-04 12:05
【 앵커멘트 】
핵가족화에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반찬 전문점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는데요.
천연조미료 사용과 100여 가지가 넘는 재래식 반찬으로 대박을 이룬 소상공인을 이예은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청주시 흥덕구 사창동에 한 재래시장.

반찬거리를 고르는 손님들이 하나 둘 모여들자 주방에선 허미자 씨의 손길도 덩달아 바빠집니다.


<현장음>
"아, 진짜 말도 마요. 하루에 3시간도 못 잤어요."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6년 전 가게를 낼 형편이 어려웠던 허미자 씨는 밑반찬 몇 가지를 만들어 시장이나 아파트, 원룸단지를 돌며 '맛보기' 홍보활동을 펼쳤는데요. 온전한 내 가게를 갖기까지 또, 7평의 작은 가게에서 월 8천만 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던 비결을 알아봤습니다."

창업 초, 거래처를 확보하려고 반찬이 담긴 바구니를 들고 회사를 전전했고 문전박대를 당하기도 여러 번.

허 씨는 손맛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허미자 / 반찬 전문점 운영
- "사무실에 일하시는 분들한테 가서 맛을 보여주고 판매를 하는데, 냄새가 나서 쫓겨난 적이 한두 번이 아니고 진짜 문전박대를 당한 건 이루 말할 수 없어요. 눈물 많이 흘렸습니다"

이런 노력 끝에 모인 창업 자금으로 허 씨는 재래시장 한 편에 작은 매장을 개업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근 아파트가 재개발되면서 손님이 뜸했고, 이미 시장 내 반찬 전문점은 4군데나 있어 하루 매출 5만 원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허 씨는 좌절하지 않고 주방이 없는 회사나 미용실, 부동산 등 자영업자들에게 반찬 배달을 시작했습니다.

입소문을 타자 매장을 찾는 고객들도 자연스럽게 늘어났습니다.

▶ 인터뷰 : 허미자 / 반찬 전문점 운영
- "저는 처음부터 오는 손님만 받는 게 아니라 제가 직접 배달을 해서 많은 고객을 받을 수 있겠어요. 그래서 요즘은 배달이 매출에 1/3을 차지하고 있어요"

거기에 허 씨의 사업원칙도 손님 끌기에 한몫했습니다.

반드시 국산 식자재와 천연조미료를 사용하고, 그날 만든 음식은 덤으로 주더라도 모두 소화를 하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조항서 / 손님
- "일주일에 두세 번 와요. 여기 물건들이 맛도 있지만, 언니 솜씨도 좋고 다른 곳과 다르게 천연조미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족 건강에도 좋고요"

허 씨의 아들인 김태형 씨도 어머니의 일손을 도와 반찬 개발에 힘쓰고 있는데요.

▶ 인터뷰 : 김태형 / 반찬 전문점 운영
- "아주머님이라든가 더 나이가 있으신 분들 입맛에 맞게 바꾸면서 계속 노력을 하거든요. 그런 식으로 계속 바꿔 가면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있어요"

이런 모자의 노력은 전국 소상공인협회 시장경영지원센터가 선정한 우수 점포로 지정됐고, 창업 6년 만에 월 8천만 원의 수익을 올린 비결이 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허미자 / 반찬 전문점 운영
- "한 달 매출은 8천. 제 바람은 저한테 끝날 게 아니라 우리 아들이 더 열심히 노력해서 우리 한국 반찬이 해외로도 진출하는 게 저희 꿈이고 바람입니다"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손맛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현재의 허미자 씨를 있게 한 원동력이 아닐까 하는데요. 신선한 재료에 정성을 함께 버무린 그녀의 손끝에서 성공창업을 예감해 봅니다. MBN 이예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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