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산가족 상봉] 오늘 개별·단체상봉 등 세 차례 만남
입력 2010-11-04 11:34  | 수정 2010-11-04 11:38
【 앵커멘트 】
남북 이산가족 상봉 2회차 행사가 금강산에서 진행되고 있는데요, 오전 개별상봉이 마무리된 듯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고정수 기자.
(네, 남북회담본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지금 개별상봉이 마무리됐다고요.

【 기자 】
네, 예정대로라면 오전 11시쯤 두 시간에 걸친 가족단위의 개별상봉이 끝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숙소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는데요, 어제(3일) 첫 단체상봉보다 좀 더 개인적이고 솔직한 얘기를 나눴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어제(3일)는 단체상봉에서는 갖가지 사연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5년 전부터 치매를 앓아 온 박상화 씨는 북측의 딸 준옥 씨를 첫눈에 알아보고 딸을 두고왔다는 사실에 미안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72살의 서익환 할아버지는 이미 사망한 국군포로 출신의 형을 보지 못하고 대신 조카들을 담담하게 만났습니다.

형 서필환 씨가 지난해 4월에 사망했던 터라 생사확인 작업이 조금만 더 빨리 이뤄졌다면 하는 아쉬움이 묻어났습니다.

북측 동생을 만난 81살의 김윤혁 할아버지는 후두암 수술 후유증으로 말을 못해 글씨로 60년 동안 쌓였던 감정을 전달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이어진 환영만찬에서는 관점에 따라 논란이 일 수도 있는 발언이 제기됐는데요.

북측의 최성익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대결과 반목, 불신과 긴장의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상봉도, 북남관계 개선도, 조국통일도 실현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북측의 선의가 아니었으면 이번 상봉은 없었다는 말투로 들린다"며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을 우리 측에 떠넘기는 의도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또 한 번의 단체상봉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산가족들은 금강산면회소에서 오후 4시부터 두 시간 동안 만남을 가집니다.

마지막 날인 내일(5일) 오전 이산가족들은 작별상봉을 끝으로 다시 기약없는 긴 이별을 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본부에서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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