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손학규 체제 한 달…'일단 합격'
입력 2010-11-04 08:03  | 수정 2010-11-04 08:14
【 앵커멘트 】
민주당 손학규 대표 체제가 출범한 지 한 달이 됐습니다.
비교적 무난히 안착하며 대선 주자로서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입니다.
이성대 기자가 취임 한 달을 돌아봤습니다.


【 기자 】
손학규 체제를 설명하는 키워드는 '소통'과 '집권 의지'입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민주당 대표(10월 3일)
- "저부터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버리겠습니다. 저 손학규가 앞장서서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손 대표는 취임하자 마자 민생 현장으로 들어갔습니다.

배추 파동 당시 강원도 고랭지 배추밭을 찾았고, 최근에는 노사 대립으로 몸살을 앓는 경북 구미의 한 업체로 달려갔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전국을 누비는 민생 행보로 국민과의 접촉 면을 넓혔다는 평가입니다.


주요 당직 인선에서도 될 수 있는 대로 측근을 배제해 계파 간 소통에 신경을 썼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민주당 대표(10월 3일)
- "잃어버린 600만 표를 되찾아 승리하는 민주당, 집권하는 민주당을 만들겠습니다. "

집권 의지를 강조하며 간판 대선주자의 브랜드 심기에 성공한 것도 주목할 대목입니다.

특히, 4대강 사업에 날을 세워 한나라당의 집중 견제를 받아 야당 대표로서 존재감을 각인시켰습니다.

덕분에 손 대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불과 한 달 여 만에 유력한 대선 주자로 올라섰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당장 한미FTA 재개정과 새해 예산안 정국에서 대여 투쟁을 어떻게 풀어갈지 관건입니다.

당 지도부를 장악한 진보파에 끌려다니지 않으면서 손학규 만의 색깔을 분명히 드러내는 것도 숙제입니다.

MBN뉴스 이성대입니다. [sdj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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