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송유관 폭발…알 카에다 공격 가능성 제기
입력 2010-11-03 03:31  | 수정 2010-11-03 05:34
【 앵커멘트 】
전 세계적으로 테러 위협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알 카에다가 이번 폭발 사고의 배후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예멘 정부에 불만을 품은 지방 부족의 공격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랍권 위성 보도 채널인 알 아라비야는 예멘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번 공격이 알 카에다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습니다.

AFP 통신은 알 카에다의 아라비아반도지부가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고 전했지만, 아직 확인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예멘은 빈 라덴, 선조의 고향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아라비아반도지부가 세력을 크게 넓히는 곳입니다.

이에 맞서 예멘 정부 군이 미국의 지원 속에 강력한 진압 작전에 나서면서, 현지 알 카에다 세력이 반발에 나섰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 때문에, 알 카에다가 배후로 밝혀지더라도 한국 송유관을 특정해 공격했을 가능성은 작은 상황입니다.

알 카에다가 아니라, 예멘 정부에 불만을 품은 지방 부족의 소행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예멘에서는 각종 공사에서 배제된 지방 부족들이 불만을 표시하는 차원에서 송유관을 폭파한 일이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박규옥 주예멘 한국 대사는 "지난달 현장 인근에서 취업을 요구하는 지방부족이 무력시위를 벌인 사례가 있었다"면서 "알 카에다의 소행이라고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를 겨냥한 테러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G20 정상회의를 앞둔 우리나라로서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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