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산가족 상봉] 이틀째 만남…눈물의 재회
입력 2010-10-31 21:12  | 수정 2010-11-01 00:15
【 앵커멘트 】
이산가족상봉 이틀째 60년 동안 헤어졌던 이산가족들은 세 차례의 짧은 만남을 가졌습니다.
또다시 헤어져야 한다는 슬픔에 가족들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측 가족들이 남측 가족의 숙소를 찾아왔습니다.

손마다 들린 종이 가방에는 옛 사진과 앨범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가족들을 보고 싶은 마음에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게 안타깝습니다.

2시간의 짧은 만남.


가족들의 표정에는 어느새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 인터뷰 : 북측 이산가족
- "아, 대단히 반갑습니다. 동생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동생들을!"

▶ 인터뷰 : 고광순 / 남측 이산가족
- "단체상봉 때는 서먹서먹하더니 이번엔 좀 편안하게 하시더라고요."

꿈에 그리던 가족들과의 식사 자리와 마지막 단체상봉.

만남은 끝이 나고 이미 어두워진 버스 창 밖으로 안타까운 마음에 잡은 손을 놓지 못합니다.

차창 밖으로 조용히 흘러 나오는 노래 한 곡.

- "60년 만에 원한을 풀었습니다."

이제 밤이 지나면 마지막 1시간의 작별상봉만을 남겨두게 됩니다.

1차 상봉이 마무리되면 오는 수요일부터 2박 3일 동안 남측 방문단 96명이 북측 가족 207명을 만날 예정입니다.

한편, 이번 상봉에 포함된 국군 출신 4명의 지위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일단 국군출신 북측 이산가족을 계속 전사자로 둘지 등을 상봉 직후 가족들의 의사에 따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또 북한의 국군포로 현황을 추가조사할 방침이지만, '국군 포로는 없다'는 북한의 입장이 확고해 쉽지 않은 과정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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